역삼 <로라방앗간> : 남다른 쫄깃함 떡볶이 맛집
"우연히 들어간 떡볶이 맛집 since 1983"
모바일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메시지를 열어 확인하는데 때마침 내 눈앞에 이마트가 있는 거다. 두둥. 종이 상품권으로 바꾸기 위하여 바로 이마트로 직행했다. 이 날은 연거푸 일이 생겨 오후 2시가 되도록 식사를 못했는데 이마트에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분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주로 밥이면 밥 이렇게 식사를 하는 편이지만 하아 너무 배가 고팠다.
※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교환처는 <로라방앗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계로 교환해도 되고, 번호표 기다렸다가 교환하셔도 되는데. 기계로 교환하시면 온라인에서는 사용 불가한 종이 상품권이 발권됩니다. 온라인 사용을 계획 중이시라면 번호표 뽑고 기다리셔서 직원분께 교환 상담하셔요.
"뭐가 뭔지 모를 때는 기본 메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쪼옥 들이키며 메뉴판을 정독하자니 뭔가 많다. 눈치껏 다른 테이블들이 뭘 주문했는지 둘러보니 2인 이상인 분들은 주로 세트메뉴를 시켜 먹는 것 같았다. 2시라는 시간도 애매하고 저녁 약속은 6시이고 해서 방앗간 떡볶이(3,500원) 하나를 주문했다.
위에 사진은 로라방앗간 메뉴들이니 참고하셔요~
"나를 당황케 한 떡볶이 비주얼"
내가 아무리 떡볶이를 많이 안 사 먹었다 해도 떡볶이가 어떻게 생긴 음식인 줄은 아는데... 빨간 국물 안에 잘게 잘라 놓은 가래떡이었다. 처음에는 혼자서 애꿎은 스푼만 허우적거렸다. 이거슨 뭐지? 떡볶이 트렌드가 요즘은 이런가?

"너는야 얼큰한 해장용 떡볶이"
젓가락은 서빙되지 않는다. 숟가락으로 떠먹는 너란 떡볶이. 비주얼에 살짝 당황했지만 한입 맛보았다. 허허. 여러모로 내 상상을 벗어나는 맛이었다. 쌀떡 특유의 진득함과 달달함을 예상하고 먹었는데. 뭐랄까. 라면수프 같은 중독성 있는 맛에 얼큰함이다. 그렇다고 해서 라면 국물 맛은 또 아닌데. 암튼 얼큰 시원 매콤한 해장용 떡볶이이다.
나는 사실 밀떡 파이다. 얇고 떡볶이 양념이 살짝 베긴 말랑말랑한 식감을 좋아하는 밀떡파. 그런데 이건 정말 처음 먹어보는 쌀 떡볶이 식감이었다. 차원이 다른 쫀득함. 자칭 로라방앗간의 마쉬멜로우 떡이라고 부른다는데 그 이름이랑 정말 어울리는 식감이다. 진득이 아니라 좀 더 가벼운 식감이다. 평소에 쌀떡의 진득하고 쫀쫀한 밀도 때문에 쌀떡을 기피하던 밀떡파라면 꼭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너무 맛있게 콧잔등에 땀방울 송송 맺혀가며 열심히 먹었다. 콧물은 덤이다.
총평은 "어른용 떡볶이".
예상을 깨는 비주얼과 예상을 깨는 맛. 얼큰하게 해장되는 떡볶이였어요. 저는 이 날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얼큰한 국물 떡볶이 덕분에 밤새 속 쓰림에 시달렸답니다 하하하하하 but 다시 생각나는 맛. 중독성 있는 떡볶이 같아요.
참고로 로라 방앗간은 대구 김광석 거리에 본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독특하고 말캉말캉 쫄깃쫄깃하면서도 폭신폭신한 재미난 식감의 떡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만든 쌀떡이라고 합니다. 1983년 할머니의 작은 방앗간 한켠에서 시작되었다는 <로라방앗간>. 떡의 식감과 얼큰한 국물이 포인트인 떡볶이 맛집인 것 같습니다.
맛: 5/5
청결함: 3/5 (혼자서 계속 오는 손님 상대하시기에 바쁘시더라구요)
친절함: 3/5 (혼자서 홀이랑 포장 다 하셔서 바쁘시더라구요)
이용서비스: 홀, 포장, 배달, 주차, wi-fi
<로라방앗간 이마트 역삼점>
운영시간: 매일 10:00 - 21:00
일요일 휴무, 이마트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