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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배달앱

배달앱 <맘스터치> : 싸이버거는 진짜 변했는가

by 트리거B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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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꾸릿꾸릿하고 할 일도 태산이라 가볍게 배달앱을 돌렸다."

언제나 뭘 먹을지가 그날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그리고 배달앱을 사용할수록 느끼는 건 무료배달이라 쓰고 2,000원 ~ 3,500원의 배달비를 받아내는 비윤리적인 기업 행위가 지겹다는 것. 편리해서 쓰지만 이런 하찮은 눈속임은 근본적으로 고객을 잃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오늘도 무료배달이라더니 결제 마지막 단계에서 십만원 미만 주문을 한 내게 3,500원 배달비를 물렸다.





"30분 만에 도착"

비가 온다고 하더니 하루종일 날씨가 뿌옇다. 비가 오면 주문을 넣기가 난감하다. 비 오는 날 스쿠터를 타고 배달을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겠는가. 미국의 경우, 비가 많이 오면 가게는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고 배달도 중지된다. 다행히도 날씨만 흐리고 비가 오지 않는 것 같아 주문을 넣었다. 30분 정도 지났을 즈음 싸이버거가 도착했다. 항상 배달을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니까 제발 몇 만 원 이하는 배달비 얼마라고 공시했으면 좋겠다. 무료라고 해놓고 나중에 결제 과정에 갑툭튀 하는 식의 배달비 부과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굉장히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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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3,800원"

사실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버거는 싸이버거 아니겠는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넉넉하고 맛있고. 나도 처음 먹었을 때 '맛있네~'라고 생각했었다.

싸이버거를 먹다 보니 <맘스터치> 기업의 변모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맥도날드 출신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경영에 변화를 줄 시도를 꽤 했는데. 결과론적으로 <맘스터치>만의 색깔을 잃지 않았나에 대한 의견이 지배한 것 같다. 맥도날드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라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그 방식이 항상 어디에나 옳은 것은 아니니까.

영화 '파운더(The Founder), 2016'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아는 '맥도날드' 탄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캘리포니아의 맥도날드라는 한 식당의 스피디하게 주문한 햄버거가 나오는 혁신적인 시스템에 감탄한 한 샐러리맨이 이를 프랜차이즈로 키우는 스토리. 맥도날드는 모든 MBA에서도 케이스 스터디로 다루는 성공한 기업이지만. 그냥 맥도날드의 좋은 점만 가져가고 맘스터치는 기존의 독특함을 유지해줬으면 한다.

내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그건 그게 얼마나 유명한 것과 닮았느냐가 아니라 그것만의 유니크함 때문일 것이다.



 

 

"싸이버거는 진짜 변했는가"

한 입 베어무니 맛은 그대로다.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고 겉바속촉으로 아주 맛있게 튀겨진 치킨. 그런데 예전에 느꼈던 버거의 높이에 대한 감탄은 이제 없다. 기존의 싸이버거는 이보다 지름이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훨씬 높았다. 한 입에 앙 베어 물기가 어려웠었는데 이제는 입이 작은 나도 와구와구 잘 베어 먹을 수 있는 높이가 되었다.

결론 "맛은 그대로, 버거의 높이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새롭게 나온 메뉴 중 더블 싸이버거라는 게 있다는데 그 메뉴의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기존의 베이직한 싸이버거의 높이가 절반으로 줄어든 게 아닌가 싶다. 단순한 지점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함께 먹은 일행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높이가 줄어든 게 맞다고 하는 걸로 봐서. 치킨 사이즈가 예전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그래도 여전히 맛있었다.



맛: 4/5



역시 비오니까 시니컬해진다...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

아무튼 오늘의 맛집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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