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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배달앱

배달앱 <지코바> : 순살 양념치킨 보통맛 치밥

by 트리거B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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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을 연상시키는 레트로한 포장박스


"나도 이제 치밥 할래요"

배달앱과는 거리가 먼 나의 집에 브라더가 와 있다. 이 친구 본인이 검색해서 뭐 먹을지 찾을 생각은 안 하면서 맨날 새로운 거 맛있는 거 나한테 찾는 인간이다. 네가 먹고 싶은 거 찾아서 알아서 시키라고 해도 내게 모든 책임과 원치 않는 메뉴 결정권을 굳이 굳이 넘기는 이 아름답지 않은 너란 휴먼 비잉(human being). 어째서 한 어머니에게서 잉태된 우리는 이렇게나 다른 걸까. 나는 속전속결. 저 친구 저거는 우유부단. 가격 타령하며 15분간 고민 중이시다. 이재나 저재나 돈은 내 카드에서 내 계좌에서 나가는데 말이다.

어찌 됐던 배달앱 생활과 거리가 먼 나는 요즘 유행하는 치킨에 대해 치킨 러버 친구한테 카톡으로 물어봤다. 지코바가 유명하단다. 치밥으로 유명하댄다.

지코바는 뭐고, 치밥은 뭘까.

아무튼 시켰다. 순살 양념치킨 순한 맛/보통맛/매운맛 중에 보통맛으로 시켰다. 가격은 2만 원. 배달앱 이벤트로 떡사리를 넣어준단다. 좋은 세상이다.




"보통맛 = 몹시 매운맛"

언제부터인 걸까. 나와 브라더를 포함한 우리 가족의 매운맛 레벨이 0에 수렴하게 된 것이. 우리 입맛은 이제 완벽히 아메리카나이즈 패치를 붙였나 보다. 보통맛이라 쓰고 몹시 매운맛이라고 읽는다.

맵다 맛있다 맵다 맛있다.

치밥이라는 게 치킨이랑 밥을 같이 먹는 거라고 해서 뭔가 안 어울리지 않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머릿속에 연상되는 그림이 후라이드 치킨이랑 밥을 같이 떠먹는 장면이라서 부조화스럽다고 느꼈던 것 같다. 오히려 닭갈비랑 더 비슷하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맛은 닭꼬치 사이즈로 닭다리 정육을 잘라 숯불에 구워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것 같다. 그리고 함께 온 떡사리는 중간에 구멍이 뚫린 떡볶이 떡으로 양념이 안에 구멍에 베어 들어 쫄깃하고 맛있었다. 어머니도 맛보셨는데 달지 않고 매콤해서 맛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아무튼 밥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치킨(?) 닭요리인 것 같았다.

지코바 첫 도전 성공적.

다음번에 다시 시킬 때는 순한 맛으로 시켜야겠다.



총평은 "맛있게 맵다. 치밥 매력 있다. 편견을 깨야 맛있는 걸 접할 수 있다."


맛: 4/5

배달 속도: 4/5

기타 사항: 참고로 나의 최애 치킨은 교촌치킨 허니 콤보.



오늘의 맛집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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