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STARBUCKS
평일 07:00 - 21:00
주말 09:00 - 21:00
"일어나 가을이야"
언젠가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듣게 된 플레이 리스트 제목이었던 '일어나 가을이야'
왠지 모르게 기분이 씁쓸해서 눈을 떠 정신을 차려보면 가을이다.
계절은 바뀌었는데 스타벅스 주문 메뉴는 바뀔 줄을 모르네.
카페에 헐레벌떡 들어와. "생명수 주세요!"라고 말하는 이 몸.
계절은 바뀌어 만연한 가을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언젠가부터 디카페인으로만. 친구의 말에 의하면 요즘은 잠 잘자는 것도 경쟁력있는 거란다. 요지경 불면증 세상)
예전에는 그래도 새로나온 케이크 메뉴 종종 곁들이기도 했었는데.
내 삶이 팍팍한건지 언젠가부터 아묻따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신다.
오피스의 연장 선상같은 이 기분은 뭘까?
분명 쉬러왔는데 쉬러온 느낌이 들지 않는 이 기분은 무엇입니까?
다들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지.
열심히 사는 모든 이가 기특하다.
"텀블러 + 원두 구경은 이제 멀찌 감치에서만"
스벅 텀블러는 예쁘네 하고 뒤집어 가격표를 보면 4만원.
응? 스러운 가격에 언제나 쉽게 단념이 가능하다.
(물론 집에 이미 4만원 짜리 스타벅스 텀블러가 서랍장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원두도 패키징이 예쁜데 하고. 이것 저것 스리슬쩍 킁킁하다가.
역시나 가격표를 보면 쉽게 단념이 가능하다.
(물론 집에는 뜯지도 않은 스벅 원두가 즐비하다.)
살만큼 샀다, 스벅아.
To 광화문에서 스벅 방문 예정자들께
광화문 근처 스타벅스 중에 '스타벅스 광화문 우체국점'이 제일 한산합니다.
이 건너편은 미쳤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가을이랑 너무 찰떡인 노래를 선물로 드리며.
뭔가 시러운 마음에 몽글몽글함이 피어나길 바래요.
함께 들어요.
Bruno Major가 부릅니다.
"Regent's Park"
https://www.youtube.com/watch?v=sSvAFjpLaGA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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