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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잠실 <강남면옥> : 소갈비찜 맛집

by 트리거B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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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면옥

 

매일 11:00 - 22:00 연중무휴



 

 

 

 

 

서울시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

 

복잡한 심정으로 열심히 신문 기사들을 찾아 읽었다. 화가 나지만 범법자가 될 순 없다.

리플 중 미래에서 왔다는 한 예언자의 말에 의하면, 갑작스럽게 증가한 확진자 수는 8월 말쯤 되면 떨어질 거라고 한다.

그때쯤 나는 한국에 없겠지... 이걸 울어 웃어... 힘들 때 웃는 게 일류.

 

아무튼 4단계 격상 D-DAY 2, 다양한 구성인으로 채워진 5인 가족은 함께 식사를 하러 갔다.

우린 다 너무 떨어져 살아서 길게는 11년 짧게는 1년만에 다시 보는 거였다.

어릴 때는 시간이란게 길게 느껴져서 지금이 아니면 다음에 언제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른이 되고 보면 삶은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와의 다음 만남이 11년 뒤라는 걸 그때의 우리는 알 수 없었다. 

 

 

 

 

강남면옥 2층

점심 시간대를 빗겨가서 가니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강남면옥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식당 이모님이 우리를 2층 창가석으로 안내했다.

참고로 1층에는 꽤 많은 손님들이 복닥복닥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그리고 시원했다.

2층은 에어컨이 신통찮은 건지 아니면 전기세 때문에 아끼시는 건지 더웠다.

그래도 외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다는 일말의 양심이 지켜지는 것 같다.

 

 

 

 

"강남면옥 메뉴 + 가격"

 

이 사진이 최선이냐고 물으신다면 한껏 줌해서 찍었습니다.

이 집의 유명 메뉴는 갈비찜과 냉면이라고 합니다.

 

갈비찜 (대) 69,000원

갈비찜 (중) 58,000원

갈비찜 (소) 45,000원

 

회냉면 11,000원

비빔냉면 10,000원

물냉면 10,000원

 

 

 

 

귀여운 아가들이 갈비찜을 촙촙 제대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라는 방송에 나왔던 집인가 보다.

그리고 옆에 아가들이 먹고 있는 갈비찜 팻말. 이런 건 참을 수 없지. 삼촌이 갈비찜 (소) 2개를 시키셨다. 

5명이서 갈비찜(대 : 69,000원)을 시키면 될 텐데 굳이 (소: 45,000원) 사이즈 2개를 시킨 이유는 테이블 2개(2인 따로/3인 따로)를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4단계 격상은 7월 12일 (월) 부터이지만 강남면옥은 10일 부터 지켜주셨다(찡긋).

11년 만에 만난 우리 테이블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식사를 하는데, 1층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를 하시던 그분들은 뭐였을까 싶다.

물론 우리는 특별한 상황이니 좀 눈감아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렇지만 자기 좋을대로 적용하는 규칙에 갸우뚱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학교는 안되지만 학원은 오케이

4인 이상 모임은 안 되지만 대중교통은 오케이

소상공인은 안 되지만 백화점은 오케이

 

더 라임을 맞추기 시작하면 2절 3절까지 갈 것 같으니까 여기서 마무으리.

 

 

 

 

"기본 반찬"

배추김치, 깍두기, 무생채.

김치러버인데 오늘은 왠지 본능이 김치를 거부해서 무생채만 먹었다.

무생채는 냉면 위에 나오는 냉면용 무절임이랑 비슷한 맛이었다.

 

 

 

 

갈비찜이 나왔다. 예상했던 것 보다 사이즈가 컸다.

아닌가.

45,000원의 갈비찜은 이 정도가 적절한건가?

요즘 서울의 물가가 하도 이상해져서 이 가격에 이 양과 퀄리티가 적절한지 헷갈린다.

 

 

 

 

"갈비찜 비주얼"

갈비찜(소) 사이즈는 갈빗대가 9개 정도 있었다.

중간 중간에 얇게 썬 송이버섯도 있다.

맛은 약간 매콤 달달.

그래도 요즘 밖에서 사먹는 갈비찜치고 그렇게 많이 달달한 편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던 국물"

갈비찜과 함께 서빙된 국물의 정체는 지금 사진을 다시 보는 이 시점에도 이해할 수가 없다.

맛은 분식집에서 떡볶이시키면 함께 나오는 그 국물맛과 똑같다. 

그냥 거기에 팽이버섯이 추가되고 파가 많이 들어간거.

이게 뭐지 하면서 갈비찜 먹으면서 함께 잘만 먹었다. 껄껄껄.

 

 

 

 

"성인 남녀 2인이 먹고 난후 흔적"

갈비찜 맛이 어땠는지에 대해선 이러쿵 저러쿵 더 부가적인 설명은 필요없을 듯 하다.

저런 맛이었다.

 

 

 

 

물냉면 / 10,000원

"고기엔 물냉"

고기와 물냉의 조화는 너무 고전이라 언제나 그대로 구사한다.

양 테이블 모두 갈비찜을 클리어하고 물냉면 5그릇을 주문했다. 

맛은 흠.

그 고전 공식을 지켰다는데 의의를 두는 정도였다.

맛있는 냉면일수록 겨자와 식초를 두르는 양이 적은 편인데.

오늘 나는 겨자 2바퀴 반과 식초 3바퀴를 열심히 크게 돌렸다.

 

 

 

 

냉면을 어느 정도 비우고 나니 홀에 있던 사람이 다 빠지고 우리 테이블 2개만 남았다. 

숙모는 물냉면 맛에 개탄하셔서 단골이던 바로 근방에 있던 <우래옥> 강남점이 사라져서 아쉽다고 연신 거듭 반복하셨다.

그러게 말이예요. 우래옥 대치점 공사 중...

https://triggerb.tistory.com/26

 

을지로 <우래옥> 본점 : 평양냉면 인생맛집

우래옥 又來屋 월요일 휴무, 명절 휴무 매일 11:30 - 21:30 "우래옥 전용 주차장" 여러분, 사람 엄청 많아요. 우래옥은 전용 주차장을 따로 갖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작지도 않은데 그득그득 찼어

triggerb.tistory.com

 

 

 

 

다 먹고 난 뒤, 우리가 앉았던 자리 사진을 찍어보았다.

어릴적엔 사진 찍는게 너무 귀찮았는데 이제는 별걸 다 소장하려 한다.

 

 

 

 

쉬는 시간에 들어가서 불을 끄고 있는 주방의 모습.

참고로 2층에서 식사하고 결재하고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면 강남면옥 1층이 아니라 밖으로 연결된다.

(1층 가게 정문으로 들어왔을 때는 계단으로 올라옴)

 

 

 

 

코로나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때문인건지 원래 이런건지 모르지만 텅빈 홀을 한 번 찍어봤다.

 

 

 

 

"주차 안내"

우리는 동네여서 뚜벅뚜벅 걸어왔지만 주차안내는 언제나 중요하니까요.

강남면옥 건물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며 1시간에 1,000원 부과.

 

 


잠실 신천 먹거리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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