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오장동 함흥냉면> : 미쉐린 빕 구르망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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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동 함흥냉면

 

매일 11:00 - 20:30

휴무일 :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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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동 함흥냉면 거리"

미쉐린 빕 그루 망 리스트에 오른 <오장동 함흥냉면>. 그런데 여러분 아셨나요? <오장동 함흥냉면>이 위치한 이 곳은 '오장동 함흥냉면 거리'로 불리는 함흥냉면 타운이었어요. 하핫.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일행이 오장동 함흥냉면이라는 이름만 알고 다른 오장동 함흥냉면집에 들어가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어요. 꼭! 요 파란 <오장동 함흥냉면> 간판을 기억하세요.

 

 

 

 

"발렛 가능해요!"

대중교통으로 오기 다소 애매한 위치인 것 같아요. 주차 가능하고요. 발렛비는 1,000원입니다.

 

 

 

 

"60년 전통집의 메뉴란"

메뉴는 회냉면, 비빔냉면, 물냉면, 온면, 수육, 회무침, 만두. 총 7개가 전부입니다. 맛집 스멜이 납니다.

 

 

 

 

"빕 구르망;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

화려하죠? 1953년에 오픈한 <오장동 함흥냉면> 집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많은 타이틀이 걸려 있었어요. 차례차례 모범음식점, 서울 미래유산 선정 레스토랑, 2017, 2018, 2020, 2021 미쉐린 레스토랑 등. 사실 이런 타이틀을 보니 냉면 귀신인 저는 너무 기대가 됐어요.

 

 

 

 

"빠른 회전율을 자랑"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일행이 도착하질 않았어요. 그래서 올 시간 감안해서 미리 주문을 하려고 하니 이모님께서 금방 나온다고 일행 오면 주문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르신들이 분주하게 들어오셔서 식사를 하고 나가시고 가게 회전율이 정말 빠르더라구요. 그리고 제 일행이 도착해서 회냉면(12,000원) 2인분과 만두(8,000원) 한 접시를 시켰어요.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5초가 걸렸죠. 그래요 거짓말 좀 보탰어요. 15초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이모님의 의기양양하시던 말투가 기억나네요.
거 봐요. 제가 빨리 나온댔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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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알던 회냉면이 아냐"

사실 이미 블로그 검색으로 한바탕 탐방을 하고 가서 이 집에 냉면에 대한 호불호가 있음을 알았어요. 왜냐면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얇고 가는 찰랑찰랑한 면발에 매콤 달콤 새콤한 양념과는 조금 다른 맛이거든요. 불호였던 분들께는 아마 다름에서 오는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면발은 다소 굵고 쫄깃쫄깃합니다. 양념도 조금 더 무겁구요. 회무침(계절에 따라 가자미 또는 홍어) 양이 무척 많아요. 그리고 덜 자극적인 맛이에요. 함흥냉면의 물냉면을 먹다가 평양냉면을 처음 먹으면 간이 슴슴하다 라고 느껴지잖아요? 이건 회냉면의 그런 버전 같았어요. 우리네가 평소에 먹던 회냉면과는 다르게 좀 더 투박하고 덜 자극적인 맛이요. 그렇다고 해서 전혀 안 매콤 새콤달콤한 것은 아녜요~

 

 

 

 

 

"재방문 콜?"

전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부터 어른 입맛이기도 해서 그러거니와 회냉면의 평양냉면 버전을 발견한 듯한 기분? 뭔가 타이머신을 타고 회냉면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그 지점에 도착해서 회냉면을 맛보는 기분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런 집을 발견한 게 기쁘더라구요. 아 참고로 만두는 평범했습니다. 양은 많았구요. 저는 다음번에 오면 냉면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아요. 냉면 자체도 양이 많은데 만두를 먹으면서 먹다 보니 배불러서 회냉면을 조금 남겼어야 했는데. 하아. 그때의 나. 왜 그랬니. 글을 쓰다 보니 군침이 도네요. 얼른 다시 먹으러 가야겠어요.

총평은 "할머니와 손 잡고 오고 싶은 집"

일행을 기다리며 옆자리에 앉으신 할머니께서 맛있게 한그릇을 비우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행복하더라고요. 할머니가 살아계셨다면 할머니의 손 잡고 함께 오고 싶은 그런 투박하지만 그리운 집 같습니다. 역시 으르신들이 많이 가시는 맛집은 찐이야.


맛: 5/5 (회냉면 찐 맛집)
청결함: 4/5
친절함: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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