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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양식

한남동 <리틀넥 한남> : 브런치 맛집

by 트리거B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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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넥

LITTLENECK

 

매일 11:00 - 21:00 / 라스트오더 20: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오래간만에 친구와의 브런치 약속을 잡고 뭘 먹을까 신나게 리스트를 선정하다 작년 7월에 가오픈 소식을 알렸던 <리틀넥 한남>이 딱 떠올랐습니다. 핫하다고 하면, 맛나다고 하면 나도 동참해서 요리조리 그 맛과 분위기를 즐기고 싶던 저는 3번이나 리틀넥 청담점에서 웨이팅 때문에 실패를 맛보았다는 동지를 이끌고 오래간만에 브런치 맛집이라고 소문난 리틀넥 한남점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어두컴컴한 날이어서 그랬던 건지 다른 블로그들을 통해 봤던 기나긴 웨이팅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나만 가면 매직마냥 소문난 맛집에 웨이팅이 없어... (위에 사진은 브런치 먹을 생각에 가슴이 웅장해지던 리틀넥 입구입니다.)


 

 

 

 

"확실한 건 세대를 초월한 핫한 브런치 집이라는 것"

보통 핫하다고 하는 곳을 찾아가면 연령대가 다소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엄마와 딸이 함께 온 테이블이 둘, 중년 어머님들 모임 테이블 하나, 아기와 아기 엄마와 할머니 삼대가 함께하던 테이블 하나, 20-30대 친구, 연인과 함께 온 테이블 넷 정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브런치 가게 특성상 여자분들이 방문자 전체 인원의 70% 가까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보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어느덧 제 맘속에 이곳은 찐 맛집일 것이라는 분홍빛깔 희망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찐이겠구나.

(저는 단순해서 손님 중 어르신들이 많을수록, 특히나 혼자 온 어르신이 많으실수록 찐 맛집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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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주문한 음식들은 '스파이시 비프스튜', '명란 크림 파스타', '살몬 포케' 입니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스파이시 비프스튜(12,000원)'였습니다. 아주 살짝 매콤한 토마토 베이스에 살치살이 들어가고 유정란 노른자 두 알이 올려져 있어 에그 인 헬을 연상시키는 듯한 스튜였습니다. 저는 노른자를 살짝 깨서 스튜와 섞어서 한 스푼 떠먹고, 빵과도 곁들여 먹었는데요. 의외로 맛있었던 건 올리브에 구운듯한 사이드로 나온 노릇하고 바삭한 빵이었어요...(소곤소곤) 참고로 이 메뉴는 인기 메뉴에는 없었는데 같이 간 일행도 이 메뉴가 가장 맛있었다고 하네요(일행은 한식을 가장 좋아하는 요식업계에 있는 사람이무니다). 아무튼 제일 먼저 그릇을 비운 음식이었습니다. 양도 적지 않고 든든한 메뉴였던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는 분명 그 누구보다 빠르게 숟가락을 움직이고 있는데, 그것보다 더 빠르게 식어가던 스튜...

'살몬 포케(12,000원)'를 먹을지 쉬림프 포케를 먹을지 고민하다 살몬으로 선택했는데요.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하핫. 여러분, 건강한 맛이어요. 아침부터 요가를 하고 온 일행이 오기 전에 가장 먹고 싶어 했다고 한 메뉴였는데. 요가하고 나서 먹기에는 정말 시의적절한듯한 그런 맛. 간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요. 병아리콩, 현미, 날치알 등이 들어가서 그런지 크런치한 식감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테이블은 1/4 정도 남겼습니다. 허헛. 건강을 외치던 그분이 가장 적게 숟가락이 간 음식이었던 것 같아요. 아니 왜 때문에 도통 드시질 못하셔... 소스는 와사비 간장과 스리라차마요입니다.

얇게 저민 래디쉬의 붉은 테두리가 영롱하게 시선 강탈하던 '명란 크림 파스타(18,000원)'. 느낌 있고 당당하게 인기 메뉴이기도 했고 비주얼이 "나를 시키세요"라고 외치고 있길래 또 많은 블로거님들께서 강추하셨기에 우리는 마케팅의 노예마냥 홀려서 '두 명은 세 그릇이지' 모토를 선사하게 만들었던 메뉴. 보편적인 입맛을 자랑하던 저와 일행에게는 무-우-난 했습니다. 그리고 메뉴 이름에 스파이시를 포함한 스파이시 비프스튜보다, 살몬 포케의 스리라차 소스보다 의외의 페퍼론치노의 매운 킥을 보여줬던 파스타였습니다. 세 메뉴 중 의외로 가장 매워서 신기했던 것 같아요(하얗게 생겼지만 순한 맛이 아니었음). 먹고 나서 들었던 조금의 아쉬움은 메뉴 선정에 있어 '머쉬룸 리조또'가 아마 저희 식성에는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었던 선택의 미스(?) 정도.


 

 

 

"렛 미 인트로듀스 리틀넥(littleneck) 인기메뉴+가격"

음식점 선정만큼이나 학구열을 띄우며 열중했던 메뉴 선정. 레스토랑은 내일 가지만 메뉴는 오늘 정해놓는다. 열정적으로 블로그 탐방을 하며 메뉴 공부를 했는데요.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메뉴 베스트 3은 명란 크림 파스타, 하우스 스테이크, 머쉬룸 리조또였던 것 같습니다. 리틀넥에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셔요!


 

 

 

 

"배부르니 시작하는 레스토랑 어원(origin) 공부"

배부르게 먹고 나오니 그제야 레스토랑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래서 사람은 이제나저제나 마음이 여유로워야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각도 넓어지나 봅니다. 그리고 제 시선에 들어온 예쁜 민트색 팻말. 리틀넥(LITTLE NECK)이라는 레스토랑 이름은 리틀 뉴욕 in 서울(LITTLE NEWYORK IN SEOUL)의 줄임말로 서울 속 작은 뉴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아무튼 오늘의 브런치는 뭔가 오래간만에 마치 신문물을 접한 듯 트렌디했던 것 같습니다. 기분이 민트 민트 하더군요.


 

 

 

 

"자리에 착석한 것 만으로 나를 설레게 만드셨던 아름다운 어르신들, 그러나 찐이 아니야"

설렜던 제맘이 무색하리만치 무난한 맛을 자랑했던 리틀넥입니다. 뭔가 민트 색상을 뽐내던 청량감 있고 청결한 브런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시고요. 그리고 인스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추합니다. 이곳은 마치 인스타 감성을 위해 태어난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인스타 여러분 허리 업!

총평은 "예쁘고 트렌디한 무난한 맛집"

참고로 <리틀넥(littleneck)>은 동행한 지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유명한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 <클랩피자>의 오너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넥스트 백종원 님이신가 봐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능력자 오너님. 리틀넥 맛에 대해 뭔가 안티처럼 말했지만 전 다운타우너 러버입니다. 종종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아이 러브 아보카도 버거. 다운타우너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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