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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합정 <최강금돈까스> : 1티어에 걸맞나

by 트리거B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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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금돈까스

CHOI KANG KEUM

평일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준비 된 재료 소진시 조기마감 될 수 있습니다.) 라스트오더 14:30/20:30

주말, 공휴일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
라스트오더 20:30 (준비된 재료 소진시 조기마감 될 수 있습니다.)


"마포의 돈까스 맛집으로 소문난 최강금 드디어 도착했다"

최강금돈까스는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강금돈까스 건물 모습을 발견하시면 그대로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최강금돈까스라는 귀여운 펫말과 전화번호를 넣어 웨이팅 등록을함과 동시에 주문을 넣을 수 있는 머신이 있습니다.




"손님없는 한적한 시간 알려드립니다"

최강금돈까스 베스트 방문 타이밍은 오후 2시입니다. 점심시간이 한 차례 지나간 타이밍인건지 이날따라 사람이 없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가게에는 저희 일행을 제외한 2명의 손님만이 식사 중이었습니다.

웨이팅없이 식사하고 싶으신 분들. 이 시간대를 참고해서 방문해주세요. 참고로 오후 3시에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늦게 도착하는 건 비추천입니다.

저보다 더 늦게 도착한 분들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브레이크 전에 식사를 마치기 위해 손님분도 직원분도 서로 눈치를 보시는게 느껴졌어요.



"최강금돈까스 메뉴 + 가격"

제가 주문한 메뉴는 안심돈까스(14,000원)와 상등심돈까스(16,000원)입니다.

상등심돈까스는 한정판매라 조기 품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밥과 국, 샐러드가 함께 서빙됩니다.




"최강금 돈까스 맛있게 먹는 법"

메뉴판을 뒤짚으면 돈까스를 맛있게 먹는 법이 나옵니다.

안심의 경우 생 들기름을 고기 정중앙에 떨어뜨려 함초소금 또는 겨자와 함께 드세요.

등심/상등심의 경우 함초소금과 생들기름을 섞어 기름장을 만들어 찍어드세요. 돈까스 소스는 겨자와 섞어 드세요.

샐러드는 복분자 마요 드레싱으로 드레싱 양이 많은 편이므로 잘 섞어 드세요.



"주방 모습"

먹는 법도 다 정독했겠다. 돈까스 만드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오픈 키친이라 제가 앉은 자리에서 돈까스 만드는 모습이 잘 보였어요.




"빠르게 준비되는 식사"

먼저 준비된 밥, 국, 반찬입니다.

밥이 어디쌀로 지은 밥이라고 하셨는데 가게 음악 소리가 크게 쿵쿵거려서 직원분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았어요.. 알고 싶다. 어디쌀이고 뭘로 지은 밥이었는지...

국은 지리산 된장으로 만드셨다고 하셨나요? 아무튼 타 돈까스 집들과는 다르게 건더기가 꽤 큼지막하게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표고버섯과 시래기라고 하셨던가요? 표고버섯은 육안으로 확실히 확인됐는데. 채소는 시래기이라고 하셨나요?... 최대한 직원분 말씀을 들어보려고 노력했으나.. 역시나.. 말소리가 끊겨서 들려서... 아무튼 흔한 된장국 맛은 아니었습니다. 따로 팔아도 될 정도로 깊은 맛이에요.

반찬은 시래기, 무, 양파 장아찌였습니다. 간은 모두 슴슴합니다. 과하게 상큼하거나 양파 향이 확 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안심돈까스
상등심돈까스

"돈까스 등장"

(위) 안심 돈까스
안심 돈까스의 경우 6조각이 나왔습니다. 먹는 방법에는 돈까스 왼편에 함초소금을 덜어서 찍어 먹으라고 했지만 공간이 없없어서 임의대로 그냥 겨자 위에 덜어놓고 먹었습니다.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오픈 키친을 통해 볼 때는 빵가루의 입자가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튀겨져 나온 모습은 생각보다 그렇게 튀김 입자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튀김옷은 얇은 편에 속하고 다소 고기와 분리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래) 상등심 돈까스
위의 안심 돈까스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양이 적어 보이던 상등심 돈까스. 안심과 동일하게 6조각이 나왔으나 그 두께가 상당히 얇은 편에 속합니다.



"좌석 앞쪽에 비치된 소스들"

돈까스에 곁들여 먹을 소스들이 왼쪽부터 차례대로 돈까스 소스, 생 들기름, 함초소금이 있습니다.

안심의 경우 생 들기름을 스포이드를 이용해 돈까스 한 조각에 각각 한 방울씩을 떨어뜨려 함초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또는 돈까스 소스에 취향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상)등심의 경우 접시에 생들기름고 함초소금을 섞어 찍어 드시면 됩니다. 또는 돈까스 소스에.




"상등심 돈까스 vs. 안심 돈까스"

단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 저는 안심을. 돈까스 마니아인 브라더는 타 블로그들을 통해 상등심 돈까스 추천을 받아 상등심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각 한 점씩 나눠서 맛 봤는데요.

이건 두명 다 동일하게 상등심 돈까스에 각 한표씩을.

상등심 돈까스가 고기 자체가 더 맛있습니다. 저의 경우 살코기 부분은 들기름+소금에 찍어먹고 비계 부분은 돈까스 소스에 찍어 먹었어요.

상등심 주문이 가능하다면 양은 조금 적더라도 상등심 돈까스 주문을 추천드려요. 참고로 밥과 국은 리필이 된다고 합니다.



"후식"

식사를 하고 있으면 중간에 미리 후식으로 오미자를 섞은 요거트가 서빙됩니다. 다른 돈까스 전문점과 차별되는 점입니다.

맛은 아주 상콤합니다.




"합정 최강금은 과연 1티어 돈까스 맛집인가"

남자들이 자주 간다는 커뮤니티에서 마포구 돈까스 집 헤키, 크레이지 카츠, 카와카츠, 최강금돈까스 중 순위를 매겼는데
그 중 돈까스 맛집 1위로 꼽힌 곳이 최강금돈까스였습니다. 그래서 돈까스 매니아와 함께 바로 고고했는데. 음..

결론은 "열심히 준비한 것 같은데 언발란스해서 아쉬웠다."

돈까스에 목숨 건 브라더의 시니컬하고도 실랄한 평가를 곁들이자면 좋아보이는 걸 다 때려부은 느낌이라고...

사실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우선 '오미자 샐러드 소스'.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소스맛인 것은 분명합니다. 여타 다른 가게들과는 다르게 특별히 신경쓰셔서 준비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많이 시큼해서 돈까스와 묘하게 따로 놀아요. 돈까스를 먹으면서 함께 먹는데 살짝 살짝 돈까스 튀김 특유의 느끼함을 가시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샐러드를 먹고 나면 오미자 새콤함의 잔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 뭔가 식사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게 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된장국'. 지리산 된장으로 끓인 된장국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큼지막한 건더기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분명 맛있는 된장국인데 이것도 묘하게 돈까스와 어울리는 맛이 아니라 따로 튀는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흰쌀밥이랑 된장국이랑 둘이 먹으면 분명 그 자체로는 맛있는 된장국이에요.

그리고 식사를 하는데 집중할 수 없게 하는 묘한 산만함. 저희가 손님이 적은 시간에 찾아가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직원수가 불필요하게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담한 공간에 4-5명 까지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인원이 다 일을 하고 있다면 공간의 크기와 상관없이 충분히 필요한 인원들이라고 느꼈을텐데. 실제로 일하는 분은 1명이고, 나머지분들은 서서 대화를 하고 계셨거든요. 그리고 여타 다른 돈까스 가게들이 한번에 서빙을 하는 것과 다르게 밥+국+반찬 / 돈까스 / 디저트 이렇게 3번에 걸쳐서 서빙을 해주시는데 음악 소리도 큰편인데 직원분들끼리 크게 담소까지 나누시고 서빙해주실 때마다 음식에 대해 뭐라고 설명해주시는데. 직원분 설명이 다 끊겨서 들려서 나중에는 가족오락관하는 줄 알았어요. 헤드셋 귀에 끼고 입모양으로 단어 추리하는거요 ㅋㅋㅋㅋㅋㅋ

자. 지금까지는 프로 불편 비평가처럼 얘기했으니 지금부터는 장점을 말하겠습니다.

우선 웨이팅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핸드폰 번호 입력하고 미리 주문을 받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겨자가 알싸합니다. 음식 만드는 걸 바로 앞에서 직접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스푼이 무거운 놋수저였는데 이건 개인 취향이겠지만 좋았어요. 하하하.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듯했고 분위기가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그리고 메뉴 고심을 많이 하셨다는 게 전해져서 그 점도 좋았습니다.

그치만 모든 게 다 최상이라고 하려다보니 정작 중요한 발란스가 깨진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다음 방문 계획은 없을 것 같아 1티어라고 보기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1티어 정도라면 그래도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여야...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웠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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