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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신설동 <돈부각> (구)즐거운맛 돈까스 : 어나더 레벨 맛집

by 트리거B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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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각

(구)즐거운맛돈까스

평일 11시 30분 - 13시 30분 점심
평일 17시 30분 - 19시 30분 저녁



 

 

 

 

"여러분을 어나더 레벨로 초대합니다"

 

돈까스 3대 맛집 중 하나로 유명한 신설동 <즐거운맛돈까스>.

아참 노키즈 존입니다.

키즈들 조금만 더 크고 와서 맛있게 먹어보쟝.


* 2023년 기준으로 상호명 '즐거운맛 돈까스'에서 '돈부각'으로 변경. 

 

 

 

 

"메뉴는 달랑 두-개. 두우 개."


메뉴가 단출해서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큰일 났네. 맛집인가 보네.

돈까스 귀신인 브라더와 저는 각각 로스가츠(13,000원), 히레가츠(15,000원)를 주문합니다.

아참. 참고로 테이블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기 때문에 바에 앉았습니다.


 

 

 

 

"제일 떨리는 시간"

 

왼쪽부터 차례대로. 강겨자, 양배추 소스, 돈까스 소스, 소금, 물컵.

됐고. 암뤠디. 컴온 돈까스!


 

 

 

 

"먹는 방법을 외울 태세"


웨이팅이 있는 집을 나만 오면 웨이팅이 없다는 나의 매직을 발휘해서 오늘도 웨이팅 없이 입성했거늘. 음식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의 히레가츠는 나올 기미를 안 보여요. 점원님 왜 때문에 그렇게 많은 깍두기를 담고 계신 거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사알짝 길어지길래. 앞쪽에 비치된 돈까스먹는 방법을 읽고 또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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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마디"

와.

이것은 감탄인가 이것을 이제서야 맛보게 된 자의 탄식인가. 돈까스 귀신인 브라더는 먹는 내내 바보처럼. 와. 와. 와 거렸습니다. 너란 인간은 자고로 입 짧고 그 어떤 음식에도 감흥이 없는 닌겡이었건만. 진짜 이런 고기맛은 처음이예요. 가격은 또 왜 이렇게 좋죠? 첫입에 바사삭하고 씹히는 돈까스 튀김옷이 지금 갓 나온 식빵을 가루 내어 묻혀 튀긴 그런 맛에다 바로 뒤따라오는 육즙이 퐝퐝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문화충격이다 진짜. 음식이 처음 제 눈앞에 등장했을 때도 와우(wow) 그 자체였지만. 처음 맛 본 한입은 정말 슬로우 모션 걸어논듯 기억나요.

평소대로라면 갈색 돈까스 소스에 푹 찍어 먹지만. 오늘은 소금에 찍어먹는 게 가장 맛있었어요. 그다음으로는 강겨자 약간. 노란 강겨자가 여러분이 아는 그런 호락호락한 강겨자가 아니에요. 코가 뻥 뚫리고 눈물이 핑 도는 그런 겨자이기 때문에 주의하셔요.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밥이랑 함께 나온 국, 찬들에 대해 언급을 못했는데. 밥도 국도 반찬들도 다 맛있고 적당합니다. 처음 받자마자는 밥의 양이 적게 느껴질 수 있는데 먹다 보면 고기양이 워낙 많아서 밥이 적다고 전혀 못 느껴요.

그리고 먹다보면 2-3조각 정도 남았을 때 튀김 밑부분이 고기 육즙에 조금 눅눅해지는데. 브라더가 그러더라요. 이래서 더 좋대요. 이상한 거 없고 아주 그냥 순수하게 맛있는 고기를 튀긴 그 본연의 맛이 어서요. 진짜 거짓하나 없는 맛이에요. '돈까스는 고기 맛'이라는 이 집의 모토를 몸소 실천하는 집.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 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히레가츠를, 씹는 맛과 살짝의 비계의 육즙을 즐기는 분이라면 로스가츠를 추천합니다.


 

 

 

 

"명소다! 명소다! 명소닷!"

식사를 마치고 너무 감개무량해서 건물을 빠져나와 간판을 무슨 세계문화유산 발견한 듯 간판 사진을 한껏 클로즈업해서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내 마음에 저장. 모르는 길을 뚫고 찾아온 나 자신 기특하다.

총평: "언행일치를 이룬 집. 즐거워서 돌아버리겠네요."

여태껏 내가 먹어왔던 돈까스의 이름은 돈까 정도인 걸로. 아직 안 가보셨나요? 가세요. 여러분 인생에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이렇게 정직한 맛집이 더욱더 번창하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즐돈 쵝오.

맛: 5/5 (찐맛집)
청결함: 5/5
친절함: 5/5
주의사항: 매주 일/월 휴무, 운영 시간이 점심/저녁 모두 2시간으로 짧은 편


 

 

 

 

요리봐도 조리봐도 맛있던 히레가츠
찬란하던 로스가츠

"스페셜 포토존"

나를 위한 포토존. 버릴 사진이 한 개도 없는 미스터리. 죄송해요. 돈까스 바보가 되어버린 나란 사람.

 

 

 

 



신설동역 1호선 3번 출구 바로 앞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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